해금강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도장포 작은 항구 오른쪽으로 방파제처럼 나지막이 누워 있는 바람의 언덕은 파란 잔디로 뒤덮여 그림처럼 예쁘고 거제도 랜드마크인 풍차와 목가적인 풍경이 어우러져요 바람의 언덕은 아름답지만 주변 지대보다 바닷바람이 세게 부는 편이에요
이름대로 바람이 주인 되는 한국인의 장소임을 대번에 느낄 수 있어요
휴가로 거제도 '바람의 언덕'에 바람 쐬러 갔어요
거제도는 드라마 이브의 화원 (2003년) 회전목마 (2004년) 영화 종려나무숲 (2005년) 등의 촬영지입니다.
저는 산보다 물을 좋아해서 여수 남해 통영 거제도는 매년 와요 토박이 경상도 사람이라 고향 같다는 느낌이랄까요 이번에 나보다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볼까 계획도 세워봤답니다
이번 여름휴가는 다들 다녀오셨어요? 코로나로 여행이 여의치가 않지만 어떻게든 준비해서 가시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아요
처음의 거제도는 아는 사람만 아는 한적한 곳이었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인기 있는 각종 드라마와 거가대교 개통으로 유명세를 치러서 복잡하게 되었어요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극 성수기에는 헐 차량과 사람이 많이 붐비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에 투숙객도 많이 줄어 겨우 20%-30% 정도만 채우고 예약 안 하고 와도 방이 텅텅 비어있다고 해요 한적해서 좋지만 놀러 가면 좀 사람도 북적거려야 여행하는 맛도 나서 뭐 반반의 기분이었어요
멀리서 바라보는 풍경 모습에 닫혔던 가슴이 열리는 기분입니다 인간 태생이 어머니 뱃속 아기 물주머니에서 나오듯 우린 물과 친하잖아요 거제도는 바람이 찬 것 같아요 강하게 부는 날도 있는가 하면 잔잔한 날도 있으니 비도 자주 와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자주 있어요
도장포마을 기점으로 북쪽으로는 바람의 언덕, 남쪽으로는 거친 해식애 지형의 신선대, 거제도 곳곳이 이름보다 더 아름다운 바람의 언덕은 명소 중의 명소입니다
거제도 곳곳이 자연이 빚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지만 이름보다 더욱 아름다운 바람의 언덕을 놓치지 마세요 정말 마치 영화의 제목처럼 불리는 언덕은 실제 많은 드라마 속 배경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거제 전통의 관광지인 해금강과도 아주 가깝기 때문에 인접한 도장포마을에서 해금강을 보러 갔다 오는 유람선과 제트보트가 수시로 운행하니 시간 내서 타보시면 좋을듯해요
나무 계단으로 연결된 의외로 긴 산책로를 따라 언덕을 오르고 내릴 때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바람이 불어 모자와 옷깃이 날리고 갑자기 체온이 떨어졌어요 정상 부근의 벤치에 앉아 바라보는 바닷가와 주변 마을은 고요하다 못해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았어요
우리나라도 지중해 캐리비안 다이아가 폭포와 같은 이런 여행지가 있다니 놀랍답니다
도장포에서 해금강 갔다 오는 유람선을 타면 해금강으로 가는 도중에 바람의 언덕과 풍차를 바다 쪽에서 올려다볼 수 있기 때문에 언덕 위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볼만합니다
학동 몽돌해변에서 이곳으로 오는 양옆 길가에는 봄에는 '동백, 유채' 여름에는 '수국' 가을엔 "금계국" 이 핀다.
근처에 함묵 몽돌해변과 해금강이 있고 마을 뒤편 언덕에는 많은 카페가 자리하고 있어요
해금강 가는 길 왼쪽으로 내려가면 도장포 마을이 나오고, 그 마을 북쪽에 자리 잡은 곳이 바로 바람의 언덕이에요 원래의 지명은 ‘띠밭늘’로 불렸으나 2002년부터 ‘바람의 언덕’으로 바뀌어 불린다고 하네요
2009년 5월에는 KBS 2TV 인기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이 촬영되기도 하였으며, 2009년 11월에는 '풍차'를 설치하여 관광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답니다 사실 풍차가 있어서 더 멋있고 좋은 관광지 같아 보이잖아요
내 자식새끼 강아지가 자궁축농증에 걸려서 수술시켜줬는데 그 이후로 건강이 예전 같지가 않은 거예요 1년 정도 많이 고생하다가 결국 하늘나라로 갔답니다 화장시켜서 유골 가지고 와서 바다에 뿌려주려고 왔어요 재 뿌릴 때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하늘나라 가서 살아라' 할 때 눈물이 났어요 15년 동안 곁에 있었는데 ...
숙소를 거제도 맨 끝에 있는 "더반" ( http://www.thevan.co/ ) 에 잡았어요 더 깊숙이 끝까지 들어가 호젓하게 쉬려고 했어요 여기 온 이유도 "더반"은 바로 앞이 바닷가에요
"더 반" 좋아요 깨끗하고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위치해서 사람도 많이 없어요
풀빌라 호텔이에요
밖에서 스파 할려구 ROOM C 형태를 잡았어요 들어와서 입구 모습이에요
조그만 창문도 있답니다
오자마자 음식 하느라고 막 꺼내놓고 거제도 수산시장 가서 해산물과 생선 조개류 등 많이 사 왔어요 여기 시설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것이 바로 "냉장고"에요 커서 그렇게 많이 싸간 음식을 넣고도 공간이 많이 남았어요
키친 시설이 완벽해요 없는 게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식기류 등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어요 그냥 몸만 오셔도 돼요 장은 뭐 거제도 나가셔서 사셔서 고기랑 생선이랑 뭐 등등 그냥 슝 아무 생각 하지 말고 오시면 될듯해요
사실 준비하는 것도 일이잖아요 여자친구 또는 아내 고생시키는 거예요 준비는 남자가 하고 여자 쉬고 놀게 해주는 게 남자 업보죠 뭐 하여간
거제 시내랑 "더 반" 이랑 좀 거리가 돼서 시간이 걸려요 해산물 시장 가서 싱싱한 생선들 조개류 보니 욕심이 막 나서 많이 샀어요 헐레벌떡 지금 막 들어와 음식 차리기 바쁘네요 서울에서 늦게 출발하고 천천히 구경하면서 와서 그런가 금방 어둑어둑 해지더라고요
그래도 너무 기분 좋았어요 코로나 때문에 해외출장도 못 가고 2020년도는 지구 역사상 잊지 못할 해인 것 같아요
밖에 나가서 먹기로 했어요 사온 생선 먼저 구워서 맥주 한 잔 마시기로 하고 생선 씻고 밥도 하고 갑자기 배도 고파 오더라고요 소식하는데 이런데 오면 식욕이 조금 당기는 건 왜일까요?
오자마자 짐 풀고 밥 짓고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맥주 마시면서 TV나 봅니다
짐들을 좀 모자이크 처리했어요!! ㅋㅋ
쉬러 놀러 오면 치울 것도 없고 내 세상이잖아요 짐 풀어 헤쳐놓고 막 꺼내놓고 그런 재미인 것 같아요 신경 쓸 것도 없고 말이죠 집에서는 먼지 한 톨 머리카락도 보이면 바큠 돌리는데 복잡하고 바쁜 일과를 피해서 오는 것도 또한 여행이라 생각해요
짐들을 좀 모자이크 처리했어요!! ㅋㅋ
큰 냉장고 아주 유용하게 사용해요 작으면 넣지도 못하고 차갑지도 않고 호텔은 냉장고가 커야 돼요 딴 거는 다 들고 갈 수가 있잖아요
사실 "거제 삼성호텔" 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냉장고 때문이었어요 내가 물고기라 음료수를 많이 마시는데 풀빌라 냉장고급 아니면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근데 "더반" 냉장고는 특히 다른 풀빌라 호텔보다도 더 커요 great !!
외부 테라스 모습 바로 앞이 바로 드넓게 펼쳐진 바다라 보면서 호젓이 얘기하며 쉴 수 있어요 세상 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역시나 했더니, 아까 바람의 언덕에서 바람이 너무 세서 어둑어둑하고 해서 걱정했는데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어요
비가 조금 와서 괜찮았는데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투어할 텐데 비 오면 낭패인데 걱정했어요 거제도에 자주 와도 안 가 본 곳이 적지 않아서 '망종 죽 테마파크" 인가 거기는 안 가봐서 이번에 가보고 '외도 포타니 아" 가보려고 해요
비가 금방 또 그쳤어요 하지만 전부 축축해졌어요
테라스에서 앉아 보니 참 좋네요 구워 먹을 음식 가져와서 굽기 시작했어요 거제도 수산시장은 가셔서 장 봐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싱싱하고 가격도 그렇ㄱ 안 비싸더라고요
굽기 시작 우린 식구는 음식을 너무 잘해요 막 음식을 하니 어둑어둑 해지기 시작했어요
거제도 수산시장에서 사온 생선
일단 요거 구워서 술 한 잔하고 안에서는 해물탕 준비하고 바쁘네요
전기 프라이팬을 이번에 사서 가지고 왔어요 성능 죽입니다
싱싱합니다
바꾸지 (스파) 안에 물을 받습니다 꽉 차려면 오래 걸려서 뜨거운 물 틀어놨어요 여기 호텔 사장님한테 먼저 말해놓으면 도착하기 전에 물을 받아놔 줍니다 스파가 커서 1시간 넘게 걸리더라고요 온천이 따로 없어요
우리는 늦게 할 거라서 저녁에 틀어놓고 음악 들으면 생선 고기 술 먹으면서 이런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불을 다 꺼버리면 암흑 세상이에요 꺼봤는데 멀리 보이는 주택가 미등밖에 안 보여서 엄청 스릴 만점 재미난 경험이었어요
스파 안에서 뜨건 물에 지지면서 맥주 마시니 잠이 막 오더라고요 천국이 따로 없군요 여행 가면 볼거리 먹거리도 중요하지만 잘거리가 더 중요한 거 아닌가요? 푹 자야 계속 일정을 힘차고 하잖아요
고기 생선 맥주 배도 부르고 너무 좋아요 정오쯤 아래 바닷가 내려가서 소화 좀 시키고 올려고 하다가 잠이 들어버렸어요 하루가 정신없이 가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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