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언제까지 우릴 요렇게 가둬놓을 건가 맘 놓고 못 다니니 답답하다
이럴 땐 혼자 나가는 출사는 스트레스를 풀게 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 내가 찍은 사진이 멋지다고 헷갈리는 거다, 멋있는 경치, 환상적인 결혼식, 드라마틱 한 스포츠 장면, 고된 인생사, 삶의 투영, 추억의 장면, 아기의 희로애락 장면, 주부의 일상생활, 남자의 강인한 모습, 단체와 조직의 기쁜 행사 등 수만 장의 사진은 히스토리를 가지지만 과대평가된다
내가 좋은 것이 남이 좋은 것이 아니다 많은 SNS 사진은 현실을 왜곡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사진은 잘 팔리지 않는다 인간의 루틴 (반복되는) 시간 여행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진은 안타깝지만 관심이 없다
북촌 한옥마을과 주변 일대는 하나의 큰 문화촌이다
경북궁으로까지 이어지니 하루로는 놀기 부족하다 많게는 1000장의 사진을 찍는데 그중에 많이 건져야 2-3개 정도 노력 대비 회수율 ROI가 너무 낮다 절대빈곤의 실력이다
난 사진도 판다 많은 작가들이 판다 난 상업사진도 찍고 정물 생물 경치다 찍는다 그냥 마구잡이 사진사다 이번에 많은 사진을 승인받았다 야호! 이제 내가 찍은 사진을 전 세계에서 사 갔으면 좋겠다 근데 내 사진 검토해서 사 가는 회사의 사진 분석가의 캐리어가 궁금하다 어떤 건 사고 어떤 건 승인이 안 나고 뭐 기준이 뭐요??? 사진 보는 눈이 나알 틀린 거 같다 나보다 더 전문가 일 것이다
기업 또는 전문적인 일을 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의 특별한 문화와 다른 나라에 없는 특징적인 전통 모습의 사진을 좋아한다 그런 사진은 특별한 목적에 의해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페인 정부관광문화원은 한국민속촌의 사진들을 좋아했다)
적지 않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다 외국에 있을 때에도 유독 아시아인 중에 한국 코리안이 관심과 튀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고 몇 번씩 느꼈다 너무 에피소드 사건사고가 많아 하루 이틀에 할 이야기가 아니라 시간 되면 하나씩 글로 쓰려고 한다 (근데 블로그 카테고리를 뭘로 정하지? )
종로구 가회동 삼청동 지역의 한옥 밀집 지역을 말한다 북촌이라고 부르나 엄밀히 말하자면 가회동 계동 등 이렇게 칭한다 아담하고 차분해지는 정겨운 거리다
서울 북쪽에 위치한 한옥동네라는 뜻으로 양반 동네 양반촌이라고 불려서 조선 왕조 때 양반 왕족 관료들이 살았다고 한다
지금 남아있는 한옥들은 조선시대 고관대작들이 살던 한옥들이 아닌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개량한옥들이라고 한다
한국 최초의 디벨로퍼라 불리는 부동산 개발업자인 정세권씨가 조성한 한옥 대단지이다 경남 고성 출신 정세권은 1919년에 상경한 뒤 건축사업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여기 북촌 한옥마을은 거주 지역으로 엄연히 사람이 사는 곳이며 불과 10년 밖에 안되는 관광지이다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고 거주민들이 이야기한다 그거 관광객들이 돌아다니면서 보고 즐기는 여행지 일뿐이다
심각한 건, 요새 중국인들 별로 코로나 때문에 별로 안 오지만 한국에 오면 여기 무료인 북촌 한옥마을을 뺑뺑이 돌린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공짜 코스이기 때문이다 비용을 낮추기 위해 동대문과 면세점도 코스에 포함시켜 다리운동 시키지만 중국인들까지 북촌 한옥마을에 유입시켜서 소음과 쓰레기로 환경을 해친다는 것이다
정말 가보면 거기 사는 입주민보다도 여기저기 한복 입고 지 집인 양 웃고 아이스크림 커피 들고 사진 찍는 외국인이 많다 이 때문에 많은 마찰이 발생하게 된다
왜냐하면 차도도 남에 집 앞 도 전부 여행객 때문에 자기 집 앞에서도 차를 못 세우고 사람이 많아 통행도 어렵고 나는 편한 체육복 입고 왔다 갔다 하고 싶은데 못하는 그들 고유의 자유를 제한받는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적지 않은 여행객들이 왜 이런 곳에 차가 다니냐고 틱틱대고 비웃고 그런단다 자기 집 앞에 차 타고 다니는데 웃기는 짬뽕의 일이 벌어진다고 한다
시끄럽고 재잘거리고 떠들고 소리 지르고 하는 중국인들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고 소음 문제로 주민센터와 경찰서에 민원이 수없이 들어오니 제발 침묵 관광 조용히 해달라고 팻말을 시에서 붙여놨다고 한다
그러나 시청 구청 주민센터 사실 다 포기했다
또 쓰레기 무단투기가 아주 심각하고, 쓰레기 무단투기 때문에 제설용 염화칼슘 통을 철거하고 여기저기 팻말을 붙이고 이동식 쓰레기통을 설치했음에도 나아지지 않고 있고, 이러한 문제는 서촌도 마찬가지나 구청과 시청은 손을 놔버린 상태라고 한다
여기는 한때 소규모 도시한옥은 날개 돋친 듯 팔렸고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이 한몫했다
개발업자 전세권의 회사 건양사는 한 해 평균 300채의 한옥을 공급했다고 한다 그리고 1920년대 한성(서울)의 연간 주택 공급량은 1700채 정도였고 장세권은 그중 20%를 담당했다
경성의 '건축 왕'이라 불린 북촌 한옥마을의 입지적인 인물이며 북촌 한옥의 대부분은 전세권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헐
장세권은 경성의 한옥 단지 개발로 10년도 안 돼 부동산 재벌이 됐단다 그렇다고 돈 버는 데만 집착하지는 않았고 적극적으로 애국정신으로 민족운동에 참여했다
처음 듣은 인물이지만 그의 여러 가지 부동산 사업과 북촌 한옥마을 개발사업은 존경스럽다
여기 북촌 한옥의 대부분이 팔각지붕을 한 기와집이고 도시형 한옥 구조이다 외부에서 마당이 노출된 전통 한옥과 달리 길에서 보면 높은 대문과 방으로 막혀 집안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6년이 넘은 한옥 북촌 가꾸기 사업도 또 다른 문제점을 낳았고 마을 정비에 따라 지가가 무려 1억 원 근처까지 치솟아 올라가 그때 원주민들이 떠나고 그 자리에는 재벌집 등 금수 저들이 터를 잡았다고 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문제는 많다
현재는 한옥도 있고 일반 건물도 있는데 특히 원서동은 업자들이 유혹해 빠르게 빌라가 들어서 이전의 풍경을 잃었다.
2001년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한옥 북촌마을 살리기" 진행하여 한옥과 주변 경관을 개선해 2009년 유네스코 아태문화유산상 우수상을 받았다
아이러니하게, 발전 사업으로 인해 개조된 한옥도 콘크리트를 쓰고 내부까지 현대식으로 만들어 한옥 그 자체의 정체성을 잃기도 하며 투기도 빈발했다 뭐야 개발을 했는데 투기를 조장하다니 이해가 안 된다
온 동네가 한복 천지다 경북궁에서부터 한복을 빌려 하루 종일 도는 코스로 재미나고 많이 알려져서 인지 많은 외국인과 친절한 한국인들에게 감명을 받고 돌아가고 있다
여기는 아주 단체로 와서 한복 입고 관광을 즐기는 아가씨들이 많다
중국 사람도 있고 일본 사람은 빌린 한복 입고 식당도 가고 한참 입고 있다가 바로 끝나자마자 일본행 비행기를 탄다고 하니 일본 서울은 정말 거리 가까운 국가가 아닐 수 없다
마지막은 길 다 내려와 출출도 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앉아서 찍은 샷을 점검 중이다
겨울 출사 한걸 지금에야 올리네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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